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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제13회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 성료...전국구 축제 도약 가능성 확인

(한국방송뉴스/박종평기자) 남해군의 제13회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가 소규모 지역 축제에서 전국적인 명성의 인기 해양 문화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하며 지난 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축제는 이국적인 코발트 빛 청정바다와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어항(漁港)이 자리해 남해안의 베니스라 불리는 남해군 미조면 북항 일원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개최됐다.

 

축제 기간 3일 내내 연휴를 맞아 전국 방방곡곡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 바다내음 물씬 나는 각종 축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일 방영된 KBS 6시 내고향을 비롯,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사전 홍보로 축제 방문객의 85%가 외부 관광객이 차지하는 등 축제 인지도 향상에 큰 성과를 올렸으며, 플라이 보드쇼, 야간 은빛 라이트 쇼 등 새로운 시도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이끌었다.

 

첫날인 5일, 화창한 날씨 속에 성대한 개막행사를 가졌다.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고려 최영 장군을 모신 사당인 무민사에서의 고유제례를 시작으로, 화전매구와 취타대 등의 성대한 행렬이 관광객, 지역주민과 함께하며 축제 주무대로 이어졌으며, 곧바로 용왕제와 남해안 별신굿이 거행돼 개막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미조 신명 한마당의 흥겨운 오프닝 공연 행사와 공식 개막행사로 대형 비빔밥 만들기가 진행됐다.

 

멸치회와 싱싱한 봄나물이 듬뿍 담긴 500인 분량의 대형 비빔밥이 주무대장에 등장하자 관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으며, 이내 박영일 군수를 비롯한 축제 관계자들이 보물섬 남해의 화합과 소통, 군민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비빔밥을 맛깔스럽게 비벼냈다.

 

해상에서는 ‘물위의 아이언맨’이라는 이름으로 익스트림 플라이 보드 쇼 공연이 펼쳐졌다. 현역 플라이보드 선수가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백플립, 돌핀, 스핀 등 화려한 동작을 선보일 때 마다 관객들은 연신 박수와 함성을 보내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저녁행사로는, 특수조명과 레이저, 불꽃놀이를 혼합한 ‘스펙터클 미조 은빛라이트 쇼’가 펼쳐져 아름다운 미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수산물 축제답게 전문 셰프를 초대, 멸치와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시푸드 시연 행사도 마련됐다. 싱싱한 남해멸치와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보는 시간이 됐다.

 

우리의 전통 민속과 바다를 생활터전을 살아가는 어민들의 지역 정서를 표현한 오실집들이굿놀음, 사천 마도갈방아소리 공연, 진해 연도여자상여소리 공연, 거제 팔랑개어장놀이 공연 등 각종 전통 예술 공연도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남해군 10개 읍․면 대표가수들이 펼치는 미조항 노래자랑을 비롯, 미조초등학교 학생들의 앙증맞은 밴드 공연과 독도 플래시 몹, 다문화가족과 미조 노래교실 공연 등 지역민들이 그간 숨겨 놓은 솜씨를 마음껏 표현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라틴의 정열과 열기를 진하게 전한 라퍼커션 공연과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여성 K-POP댄스, 비스타, 인디밴드 등의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남해 미조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매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맨손 고기잡이와 장어 나르기, 워터 워크볼 체험은 축제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해상에서는 선상 낚시와 카약․카누 체험이 연일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미조항과 남해바다의 풍미를 한껏 선사했다.

 

또 연근해에서 밤을 지새우며 멸치를 잡아 온 어부들의 멸치털이 시연과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만선의 즐거움과 햇빛에 반사돼 온 세상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멸치의 생동감이 관광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멸치회와 멸치구이 등 각종 멸치․수산물 요리 시식 코너와 젓갈담기, 즉석 경매 등의 바다 내음 가득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수산물 실물 전시회와 미조항 사진 전시회, 미니드론․전동비행기 만들기, 천연젤리 향초만들기,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특선 굴 삼합, 캐릭터 손거울 만들기 등의 갖가지 부대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쉴 틈 없는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를 방문한 서울의 한 관광객은 “연휴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가 펼쳐지고 있지만, 올해는 남해 미조 멸치 축제가 더 새로워졌다는 정보를 듣고 오게 됐다”며 “아름다운 항구와 싱싱한 수산물, 또 재미있는 축제 프로그램이 많아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지난 12회째까지의 축제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접하지 못한 남해 미조만의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행히 축제기간 찾아주신 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들을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이번 축제를 통해 확인된 보완점은 더욱 개선해 전국을 대표하는 해양 문화 축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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