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기택기자] '2020년 울산광역시건축상' 대상에 '닫힌집, 열린집'이 최종 선정됐다.
울산시는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된 주거, 공공, 일반 3개 분야의 38개 작품에 대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작품을 '2020년 울산광역시건축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위원 2명과 울산광역시 건축위원회 위원 중 분야별(건축계획, 건축구조, 도시계획, 디자인, 건축설비, 건축설계, 건축시공) 전문위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심사는 디자인의 독창성과 상징적 이미지, 주변 경관과의 조화, 기능별 공간구성의 효율성, 공공기능 등을 평가했다.
대상을 받은 '닫힌집, 열린집'은 ㈜온건축사사무소(대표 정웅식)에서 설계한 작품으로 울주군 두동면 두동로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작품은 건축재료에 대한 설계자의 실험정신과 노력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건축주의 니즈가 잘 구현됐으며, 폐쇄성과 개방성이 융합된 주거 평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상작을 설계한 ㈜온건축사사무소(대표 정웅식)는 지난해 건축상 공모에서도 '동네가게 녹슨(NOXON)'으로 대상을 받은 바 있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공공, 주거, 일반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일반 부문 최우수상은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에 위치한 '이에이치(EH) 마린하우스'가 선정됐다.
안녕건축사사무소(유용연, 이성용)에서 설계한 이 작품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 및 개방감이 돋보이고, 건축주와 설계자가 콜라보를 이뤄 조성한 쾌적한 업무 환경과 산업도시 울산의 중소기업 사옥으로 사무공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공 부분 최우수상은 엠피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김진한)이 설계한 '선바위도서관'이 선정됐다.
주변 자연과 외부 동선과의 연결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공공성을 건축적 공간으로 최대한 흡수하려는 의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주거 부분 최우수상은 대흥종합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대표 이재학)에서 설계한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송정동 단독주택'으로 유니크한 외관 디자인과 실내마감의 높은 완성도가 돋보이며 공간의 중첩을 짜임새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 우수상은 공공부문 '과일집_과학이 일상이 되는 집(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유니스트 캠퍼스 내, 쿨트라건축건축사사무소 대표 허창열 설계)'와 일반부문 '케이티엑스 파킹 콤플렉스(KTX Parking Complex,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조호건축 대표 이정훈)'가 선정됐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6개 작품은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으로 전시되며, 수상작품에 대한 건축적 의미에 대해 설계자로부터 들어보는 작품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우수 건축물에 대해서는 동판이 부착되고 건축주와 설계자 등에에게는 상패가 수여된다.
한편 울산광역시 건축상은 건축문화 발전 및 도시 품격 향상에 기여하고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우수 건축물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처음 시작했으나 응모 작품 부재 등으로 중단됐다가 2016년 재개돼 올해까지 4년째 진행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건축상 수상작품이 전국 규모인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2016년 태화강생태관, 2017년 매곡도서관, 2019년 동네가게 녹슨)에 선정되며 상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9년 대상인 동네가게 녹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독일 Iconic awads, 홍콩 DFA awards 등)에서도 수상하며 우리 시 건축문화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출처 : 울산광역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