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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화<곡성> 황정민 굿판, 함양 병곡면서 촬영 ‘화제’

함양군, 병곡면 도천마을 김윤순씨 댁서 황정민 15분 굿판, 종구일상 등 다수


(한국방송뉴스(주)) 함양군 병곡면 도천마을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의 주요무대로 알려져 화제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사건 속에서 소문과 실체가 뒤섞여 진실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추리물로, <추격자> <황해> 등 매머드급 영화로 주목받아온 나홍진 감독의 6년만의 신작이다.

19일 함양군에 따르면 개봉 닷새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곡성>의 주인공인 경찰 종구(곽도원)의 집이자 무속인 일광(황정민)이 악귀를 쫓는다며 굿판을 벌인 무대가 김윤순(66·병곡면 도천동산길 7)씨 댁이다.

서울에서 귀농해 3년째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김윤순씨는 지난해 초가을 어느 날 영화를 제작한다는 낯선 이의 방문을 받고, 전통과 현대적인 느낌이 살아있고 독특한 실내분위기가 영화촬영 장소에 적합하다며 빌려줄 것을 요청받았다.

기독교 신자인 김씨는 촬영내용 중 주요장면에 무속인이 굿을 벌이는 장면이 있어 망설였으나 예술로 이해하고 촬영을 허락했고, 제작진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40여일 동안 촬영했다.

이곳에서 촬영된 장면은 종구가 아내(장소연)·딸 효진(김환희)·장모(허진) 등과 식사를 하는 등 일상의 모습, 딸 효진이 악귀 들려 고통스러워하는 장면, 무속인 일광(황정민)이 ‘살’을 날린다며 15분 롱테이크로 찍은 하이라이트 ‘굿판’ 장면, 일광이 종구 집 앞에서 귀신 무명(천우희)을 맞닥뜨리는 장면 등 다수다.

김윤순씨는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영화를 봤다. <곡성>에는 전남 곡성뿐 아니라 마을 인심 좋고 살기 좋은 함양군 병곡면도 나온다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촬영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영화 개봉 후 곡성이 아닌 곳에서 굿장면·주인공 종구의 일상 등 영화 주요장면이 촬영됐다는 소식을 알고 촬영지를 묻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곡성> 덕분에 지리산 청정고장 함양군과 병곡면 도천마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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