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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반장을 '보육전문가'로… 1호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배출

박원순 시장 참석 26일 '보육반상회'… 경력단절 여성 보육전문가 성장 지원 중


(한국방송뉴스(주))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시작, 지역 내 육아정보를 원스톱으로 알려주고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고민도 상담해주는 '우리동네 보육반장' 출신 1호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이 탄생했다. 마곡7미래꿈어린이집의 구자영 원장(81년생, 자녀 1명+9월 출산 예정)이다.

구자영 원장은 10년간 보육교사로 일하다가 출산과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경단녀였다. 어린이집 대체교사와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서 단기로 일하던 중 재택근무와 일-육아 양립이 가능한 '우리동네 보육반장'을 알게 돼 '13년 5월부터 12월까지 강북구 보육반장으로 활동했다. 2014년 12월에는 보육교사와 보육반장을 거치며 쌓은 현장경력을 살려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하게 됐다.

구 원장은 “보육반장 활동을 하면서 보육전문가로서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됐고 당시 엄마들의 육아고민을 상담해줬던 경험이 현재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영 원장을 비롯해 보육반장으로 활동했던 경력단절 여성 가운데 현재 파악된 바로는 15명이 어린이집 원장(2명), 어린이집 보육교사(3명),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관리자(1명) 등 보육 분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우리동네 보육반장'을 출범시킬 당시 중장기적으로 지역활동가를 넘어 전문성을 갖춘 보육 전문가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를 세운바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보육반장 양성교육, 현장실습 및 탐방활동, 자조모임 및 연구모임 지원, 협동조합 설립교육, 보수교육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우리동네 보육반장'은 올해로 활동 4년차를 맞으며, 현재 132명(자치구별 4~7명)이 활동 중이다. 지역 내 육아자원을 수집.관리해 지역 최일선에서 수요자 맞춤형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의 92%가 만족하고 96%가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시민 호응도 높다.

구체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맞벌이, 출산.전입, 다문화, 조손.한부모 등 다양한 가족형태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육아정보 제공 및 상담 업무를 하고 있으며, 보육반상회, 자조모임 결성.지원 등을 통해 육아문제 소통창구 다양화와 공동육아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육반장 서비스는 120다산콜, 앱 ‘엄마와’,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http://iseoul.seoul.go.kr)를 통해 신청 할 수 있으며, 서울시 및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http://seoul.childcare.go.kr)에서 상담 연결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6일(목) 16시10분 종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박원순 시장과 종로구 보육반장 4명, 선배 보육반장, 서비스 이용 부모,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육반장과 함께하는 보육반상회'를 개최한다.

보육반상회는 보육반장과 어린이집, 시설관리공단, 복지관, 소방서, 경찰서, 보건소 등 지역 유관기관, 부모 등이 참여하는 상시 소통창구로, 자치구마다 매월 또는 분기별 1회 이상 자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14년 104회, '15년 170회)

2016 서울 일자리대장정의 하나로 열리는 이날 보육반상회에서는 지역의 육아현안을 논의하고, 보육반장이 지역활동가에서 보육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여성 일자리와 관련해 이날 14시에는 노원구 아스피린센터에서 서울시가 지원, 발굴한 유망 여성 공예작가 3인(김민아 선예원 대표 김미미 루브럼 대표 조재선 누로 대표)과 유통 판매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여성 공예인의 토크쇼'도 연다.

선예원의 김민아 대표는 '13년 11월 서울산업진흥원 장년창업센터에 입주해 현재는 연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싱가폴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도쿄 기프트쇼(Tokyo Gift Show)에 참가하는 등 해외 무대에도 진출하고 있다.

NOORO의 조재선 대표는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에서 수상 후 북부여성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으며 작년에는 서울시 ‘수상한 그녀들의 성장 777 프로젝트’에서 제작 지원을 받은 버튼 커버 공예품이 국립박물관재단의 문화상품으로 납품돼 지금은 국회, 국립중앙박물관 등 기프트숍에 입점 중이다.

루브럼의 김미미 대표는 창업 2년차로 ‘수상한 그녀들의 성장 777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신제품 200가지를 개발하고 대표 제품에 대한 상표권과 디자인 등록도 마칠 수 있었다.

토크쇼는 여성 공예인 100여 명이 참석하며, '수상한 그녀들의 성장 777 프로젝트' 등 서울시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공예작가들이 성공사례를 나누고 공예 관련 취.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서울시의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토크쇼에 앞서 '서울여성공예창업소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토크쇼 후에는 작은 전시회를 참관한다.

서울시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이후 노동시장 재진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3~40대 여성들이 여성 특유의 감성과 손재주를 활용해 공예 분야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선, 시내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약 40여 개 공예 관련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여성공예창업소전(분기별).대전(연1회)’을 개최해 여기에서 선정되면 ‘수상(受賞)한 그녀들의 공예길’(야외마켓), 서울산업진흥원의 온라인 ‘서울샵’ 입점 등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대전에서 동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여성 공예 창업 전문기관인 ‘여성창업플라자’(3호선 도곡역)에 입주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또,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창업 3년의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수상자 중 매년 7명을 선발해 3년간 지원하는 '수상한 그녀들의 성장 777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1년차 : 세무상담, 홈페이지 제작 등 성장 지원 2년차 : 판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3년차 : 성장 스토리 기획 홍보 등 단계로 이뤄진다.

한편, 노원구 공릉동의 옛 북부지방검찰청 자리에 공예 및 디자인 분야 창업실과 공동작업장, 시민체험장 등을 갖춘 ‘동북권 서울여성공예창업허브’가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우리동네 보육반장을 전국 최초로 시작해 지금은 지역 내 육아 문제 해결사이자 보육 서비스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우리동네 보육반장이 보육 전문가로, 솜씨 좋은 여성 공예인이 번듯한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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