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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김씨 빈소에 시민 추모 발길 이어져

(서울/유영재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김모(19)씨의 빈소가 차려진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는 5일에도 시민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김씨 유족에 따르면 이달 1일 빈소가 차려진 뒤 하루 평균 200여명의 시민이 김씨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려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모두 김씨나 김씨 유족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유족은 전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청년네트워크 등 청년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 50여명이 조용했던 빈소를 찾아왔다. 

이들은 구의역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고서 빈소까지 추모행진을 했다. 행진은 이달 2일부터 나흘간 이어졌다. 참가자는 대부분 20대 청년이었다. 

윤모(27·여)씨는 "페이스북에서 보고 나흘째 행진을 같이했다"며 "똑같은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유족들의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행진에 참여했다는 소모(24)씨는 "같은 또래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빈소를 찾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구의역 사고 현장에서도 추모가 계속됐다. 서울여대 미술치료과 학생들은 시민이 꽃잎 모양 종이에 추모 글을 적고서 이를 직접 붙여 국화 모양을 완성하는 '시민 참여형 예술 작품'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14·강동구 암사동) 군은 "추모를 하려 구의역을 찾았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모(29·여)씨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인데 일부러 구의역에서 내렸다"며 "포스트잇을 붙여 김씨를 추모하고 명복을 빌려고 한다"고 말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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