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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열심히 살아온 한 해, 나에게 주는 선물”

[내가 가본 특별했던 겨울여행] 10인에게 물었다!

(한국방송뉴스/안예지기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국내 겨울여행의 명소로 어디를 추천할까. 지금까지 가본 겨울여행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어디이며, 겨울여행의 매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올해는 누구와 어디로 겨울여행을 떠나고 싶은지 10인에게 물었다.

저희 가족은 매년 겨울 꼭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에 갑니다.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겨울을 즐길 수있으니까요. 평소에는 혼자 여행하는 일이 많은 직업(포토그래퍼)이라, 진짜 여행은 가족과 가고 싶어요. 가족들과 통영의 남해 바다에서 요트를 타며 항해도 해보고,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가족 여행은 없을 것 같거든요. 만약 혼자 여행을 간다면 여유롭게 기차를 타고 속초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요. 겨울 바다를 보면서 혼자만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승무(49, 포토그래퍼)  

지난해 12월 31일 가족과 함께 울산의 간절곶에 해돋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소망을 빌었죠. 겨울여행의 묘미는 알싸하게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아닐까요.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살아온 우리 가족들과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가슴이 후련해지는 겨울 바다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고,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전남 영암 쪽에서 식도락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지영(41, 직장인)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으로 갔던 경주에 얼마 전혼자 갔어요. 학창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고, 눈 쌓인 경주의 고요한 풍경이 감동적이라 잊을 수가 없었어요. 덕분에 추운 겨울여행이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고, 오히려 따뜻한 차 한잔 들고 돌아다니는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죠. 만약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나만의 사색에 잠겨볼 수 있는 속초의 겨울 바다를 가보고 싶네요. 황혜미(27, 직장인)  

제주도 한라산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새하얀 설원에서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눈밭을 뒹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놀았던 추억이 있거든요. 겨울여행의 매력은 어딜 가든 하얀 풍경이 참 아름답다는 것이죠. 또한 추위 때문에 따뜻한 음식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스키나 보드 같은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같아요. 여행은 마음 맞는 친구와 떠나면 가장 좋을 것 같고, 혼자 여행을 간다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온천에 가보고 싶어요. 이주희(31, 대학강사)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이에요. 스키나 보드를 타본 적 없는 제가 눈밭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건 눈썰매뿐이거든요. 눈 덮인 설원에 가보면 세상이 마치 하얀 도화지 같고, 잠시 멈춰 있는 느낌도 들어요. 겨울여행을 부모님과 떠난다면 온천 여행을 가고 싶고, 친구와 간다면 스포츠를 즐기는 곳, 연인과 간다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을 가고 싶네요. 이참에 올겨울은 부산이나 해남의 땅끝마을로 여행을 가볼까요! 최지혜(30, 연구원) 

대학 친구들과 졸업여행으로 담양에 여행을 갔는데, 푸른 대나무 숲과 메타세콰이어 길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올겨울엔 원 없이 하얗게 쌓인 눈 구경도 하고 싶고, 특히 혼자 여행을 떠나 조용히 눈밭 위에 제 발자국을 남기면 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촬영하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떠난다면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온천 등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요. 올겨울에는 강원도 영월, 태백의 눈 쌓인 멋진 산이 있는 곳을 여행하는 것도 좋겠네요. 정고은(29, 영양사) 

부산 해동용궁사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고 해서 가봤는데, 전경도 멋진 곳이라 가슴이 뻥 뚫리더라고요. 그곳의 큰 빨강 우체통에서는 기념사진을 찍는 게 포인트랍니다. 겨울에 떠나는 여행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아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앞으로 더 파이팅 넘치게 살아보자고 새해 다짐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게스트하우스 등 시설이 잘돼 있는 제주도에 가고 싶어요. 일단 올겨울에는 강릉으로 떠나는 게 목표랍니다. 왕윤정(29, 국악인)  

강릉에 간 적이 있어요. 마침 눈이 내렸는데, 겨울왕국에 들어선 기분이었죠. 눈 구경도 실컷 하고, 따뜻했던 초당두부, 바다를 보며 마셨던 드립커피까지 완벽했던 하루였어요. 여름의 바다도 좋지만, 한적하고 고요해 쓸쓸함마저 감도는 겨울 바다도 좋은 것같아요. 겨울여행은 혼자의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나는 것아닐까 싶어요. 사실 혼자 가는 게 가장 좋지만 가게 된다면 아직 없는 남자친구와 떠나고 싶어요! 올겨울에 여행을 떠난다면 폭설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천 여행이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임은선(32세, 회사원)  

올 초에 겨울 지리산을 다녀왔어요.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었지만 그 시간들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을 때의 쾌감은 평생 못 잊을 거예요. 겨울 산행은 함께 간 동료들과 유대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줘 정말 좋았어요. 최근에 생긴 남자친구와 순천만의 갈대숲에 가보는 게 올해 계획입니다. 사방이 갈대숲에서 오롯이 자연과 함께 있는 황홀함을 느껴보고 싶거든요. 여기에 전라도의 맛있는 꼬막정식까지 맛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겨울여행은 없겠죠? 홍승희(28, 직장인) 

겨울에 떠난 담양의 죽녹원이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초록의 대나무에 하얀 눈의 조화는 온갖 상념을 잊게 해주는 광경이었거든요. 겨울이 주는 차분함이 지난 1년간 보낸 날들을 정리하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올해 겨울여행을 갈수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서울 시티투어를 하며 고궁이나 서울의 명소들을 한번 둘러보고 싶고, 가족과 떠나는 여행이라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부산을 가보고 싶어요. 백승현(27, 직장인)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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