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김한규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8일 인사혁신처 주관, ‘시간선택제 운영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했다.
시간선택제 제도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공무원의 통상적인 근무시간(주40시간) 보다 짧게 근무하는 제도를 말한다.
크게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과 시간선택제 전환 공무원으로 구분되며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 반드시 활성화가 필요한 제도였다.
식약처에서는 지난 2014년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을 시작으로 2017년 3월 현재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 24명, 시간선택제 전환 공무원 12명 등 총 36명의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은 2014년 이후 매년 채용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기존 전일제 공무원의 시간선택제 전환은 사례가 없어 시간선택제 전환 부문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일부 직원의 경우 육아를 위해 휴직 또는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었으며 질병치료를 위해 휴직을 고민하는 등 본 제도를 활용하기 위한 여건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직원들의 관심 유도를 위한 ‘일제 신청기간 운영’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 신청기간에는 제한이 없으나 직원들의 관심 유도 및 홍보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시간선택제 전환 일제 신청기간’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실제 전환되었을 경우의 급여 변경, 시간선택제 전환 이후 전일제로의 복귀 등 시간선택제 전환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등 직원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마련됐다.
찾아가는 시간선택제 전환 제도 취지 설명 및 부서장의 적극적 역할
부서장 눈치보기 및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타 직원의 업무 가중에 대한 부담으로 전환근무 신청에 어려움이 있는 걸로 생각돼 국·과장을 대상으로 제도의 취지 설명 등 제도 도입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자가 있는 어느 부서의 과장은 “앞으로 000 주무관은 시간제로 일하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업무를 지속적으로 할 수는 없을 거예요. 일이 줄어든 만큼 적은 보수를 받을 것이고 대신 적절한 업무를 재배정 할 것이니, 주변에서도 이해해주기 바래요. 그리고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도록 합시다.”라고 부서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 전환 근무자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시간선택제 전환 제1호 탄생
이렇게 시간선택제 전환 도입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6년 9월 최초로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자가 배출될 수 있었다. 2017년 3월 현재 12명이 육아, 질병치료 및 자기개발 등의 목적으로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를 이용하고 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과 우영택 식약처 운영지원과장이 시간선택제 운영 우수사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모 주무관은 “세 아이들의 등·하원길을 모두 내가 챙기고 출근하지 않는 월, 금요일에는 밀린 집안일을 해결하고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이나 공원에도 갈 수 있다. 출근이 없는 요일 아이들과 하루종일 함께 할 때면 ‘엄마 매일매일 이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마냥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절로 힘이 난다”고 하는 등 전환 근무에 만족하고 있다.
식약처에서는 지속적인 시간선택제 전환 활성화를 위하여 2018년까지 정원의 3%인 52명을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시간선택제 전환 확대계획’을 수립했으며 시간선택제 근무자들의 애로사항 청취 및 제도개선 사항 등 발굴을 위한 주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