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김주창기자] 도시재생 선도도시로 알려진 군산시가 이번에는 3만여명이 참석하는 전국규모 행사에서 도시재생형 마을기업의 판매 홍보에 직접 나섰다.
군산시는 지난 13일 천안시에서 열리는 「2023 도시재창조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군산시 도시재생 홍보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시재창조 한마당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며 전국 도시재생 단체 및 지자체 등 약 3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사업 홍보를 넘어,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전북 최초로 도시재생형 마을기업으로 설립된 째보선창 협동조합원들과 함께 ‘할매맥아박강정’ 시식과 판매 홍보를 곁들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화자 이사는 과거 군산 째보선창의 이야기와 맥아박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설명했고, 시는 유명 유튜버가 흥미롭게 제작한 할매맥아박강정 등 군산 도시재생사업 홍보 영상을 상영해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째보선창 협동조합은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주민공동체 째보선창 번영회가 시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2021년 지어진 수제맥주 양조장 비어포트가 핫플레이스로 성장하게 되면서, 마을공동체 수익 창출 방안으로 양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아부산물(맥아박)을 활용해 웰빙 강정 간식을 개발하면서 설립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시는 비어포트 인근 금암동 일원에 14억원을 투입해 터새로이 지원센터를 건립해 작업장을 마련했고, 지난해 ‘째보선창 협동조합’을 전북최초 마을기업으로 등록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날 캠페인에 함께한 째보선창 협동조합 권남균 대표는 “동네에 7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는데, 도시재생 협동조합을 만든 이후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지역에 활력도 돋고, 자신감도 얻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헌현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이 거점시설 건립에만 초점이 국한될 것이 아니라, 앵커시설에서 마을공동체가 연대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 주체를 찾고, 역량강화를 이어가는 연계성을 갖춰야만 한다”며 “도시재생 지역 상인 및 협동조합의 운영이 실질적으로 활발해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3년 도시재생법 제정 이후 월명동이 시범사업 구역으로 진행되면서 국내 도시재생의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도시재생 지역 내 주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상인들의 판로개척 컨설팅에도 나서는 등 지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