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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아빠 ‘여행주간’에 싱싱이 타러가요!

트래킹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거닐며 몸과 마음 힐링을~

(정책기자 이민숙기자)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연초록 나뭇잎들이 파스텔톤 자연을 만드는 봄은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안그래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국내여행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5월 1일~ 14일 2주간을 ‘2016 봄 여행주간’으로 지정해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즐거운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을 터. 이 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농촌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농링축산식품부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지자체, 농촌체험휴향마을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전국 지차체별로 1곳씩 전국 10곳의 트래킹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를 최근 선정, 발표했다.(http://spring.visitkorea.or.kr/theme/experience.php?tab=2)

이번에 발표된 트래킹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은 경기 질울고래실마을, 강원 의야지바람마을, 눈꽃마을, 충북 비학봉체험휴양마을, 충남 동백꽃마을, 대전 무수천하마을, 전북 성당포구마을, 전남 별나로마을, 경북 인량전통테마을, 전남 빗돌배기마을, 제주 가시리마을이다. 그 중 하루 일정으로 경기 질울고래실마을 코스를 둘러봤다. 

트래킹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두물머리
트래킹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두물머리.

하루 일정으로 다 둘러보기엔 버거울만큼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었던 경기 코스는 두물머리 - 세미원 - 물소리길 - 질울고래실마을 - 여운형생가 - 남한강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그 중 첫 번째 여정으로 찾은 곳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두물머리. 600년 된 느티나무와 새벽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액자형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두물머리는 이른 새벽의 물안개부터 늦은 저녁의 석양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만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찾아온 사람들의 무리에 섞여 신비로운 풍경에 젖어들었다. 오히려 안좋은 날씨 덕에 두물머리의 풍경을 더욱 오래 즐길 수 있었다. 여유롭게 즐기는 길 끝에 배다리가 나타난다.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으로 이어지는 배다리길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으로 이어지는 배다리.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연결하는 배다리는 조선 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찾기 위해 한강을 건널 때 수십척의 배를 연결해 만든 배다리를 재현한 것이다. 배다리에서 잠시 역사를 더듬어보다 당도한 곳은 물의 정원 세미원이다. 

’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을 지닌 세미원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이른 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감상할 수 있는 연꽃이 유명한 곳이다. 헌데 4월 풍경도 그에 못지않은 청량감과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니, 그저 세미원에 있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이 찾아온다. 

생태관광명소 세미원
생태관광명소 세미원.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지나 본격적인 걷기여행이 시작되는 양평 물소리길로 향했다.

물소리길은 양수역에서 용문역까지 중앙선을 따라 이어지는 58.1km의 길을 말한다. 그 중 질울고래실마을을 품고있는 1코스는 문화유적숲길로 양수역의 용담마을 입구에서 출발하여 몽양 여운형생가를 지나 질울고래실마을을 거쳐 국수역에 당도하는 13.8km로  완주하는데 대략 5~6시간이 걸린다. 

자연친화적 도보여행길 양평 물소리길
자연친화적 도보여행길 양평 물소리길.

남한강의 아름다운 강변길과 정겨운 농촌마을, 산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가볍게 트래킹을 즐기기에 참 좋다. 

물소리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물소리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물소리길에서 만나게 된 여운형 생가. 광복과 6.25전쟁, 근대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일텐데, 일제강정기 당시 3.1운동을 촉발시켰던 신한청년당의 당수가 바로 몽양 여운형 선생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물소리길에서 만나는 여운형생가
물소리길에서 만나는 여운형 생가.

터벅터벅, 걷기여행이 지쳐갈 즈음 1코스 종착역을 약 30여분 남겨두고 당도하게되는 곳은 양평 질울고래실마을. 양평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수도권에서 가까운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이 운집한 곳으로 유명한데 그 중 해발 658m의 청계산 자락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는 질울고래실마을은 옛 농촌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 

경기 양평 농촌체험마을 질울고래실마을
경기 양평 농촌체험마을 질울고래실마을.

봄들살이, 여름들살이, 가을걷이, 겨울놀이체험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농촌체험은  6시간의 당일코스와 1박2일 숙박체험 등이 운영되고 있었다. 

봄들살이 당일 프로그램을 살짝 들여다보자면 고래실 나무꾼이 되어 직접해온 나무로 솥투껑 닭볶음탕을 만들어먹는 것을 시작으로 트랙터마차를 타고 농촌마을을 둘러보고, 시루떡 만들기, 딸기농장 딸기수확 체험에 이어 와플까지 만들어 보는, 정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걷기 여행중 잠시 머물러 지켜보노라니 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신나했던 것은 나무수레인 싱싱이. 마을 어른들이 손으로 직접 깍아 만든다는 싱싱이에 올라서는 마을 언덕길을 미끄러지 듯 내려오는 놀이에 아이들은 물론 심지어 어른들까지도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질울고래실마을에서 나무수레 싱싱이를 즐기는 아이들
질울고래실마을에서 나무수레 싱싱이를 즐기는 아이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지막 여정으로 남한강 자전거길을 즐긴다.

양수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강 철교를 지나 능내역까지 이어지는 왕복 1시간 30분짜리 코스.  

남한강 자전거길에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강철교.
남한강 자전거길에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강철교.

2011년 10월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은 수려한 남한강변을 따라 팔당에서 출발하여 양평 여주를 지나 충주 탄금대로 이어지는 약 140km의 길로 질울고래실마을이 있는 양평구간은 능내역, 두물머리, 세미원, 양평 5일장을 지나 여주 이포보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농촌 풍경을 즐기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여행, 거기에 자연경관까지 함께하니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되어준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질울고래실마을에서의 당일 코스를 즐긴 후 세미원이나 두물머리를 찾아도 좋겠고, 연인과 함께라면 남한강 자전거길을 통과하여 농촌체험마을 풍경을 감상해도 되겠다.   

봄은  걷기여행을 시작하기에 좋은 계절. 농촌체험마을을 끼고 있는 트래킹코스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어떨까?

여기서 잠깐 농촌여행을 즐기는 팁 하나를 공유하자면 양평 질울고래실마을을 비롯해 전국 146곳의 농촌체험휴양마을 체험숙박, 식사, 특산품 현장 이용시 잠들어 있는 신용카드(신한, 삼성, NH농협)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정책기자 이민숙(주부) dayee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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