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알바 알토의 건축과 디자인을 비롯하여 핀란드의 문화 예술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핀란드는 오랜 전통과 창조성을 결합하여 일상 속에서 공예적인 삶과 문화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나라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핀란드가 훌륭한 자연환경을 오늘날까지 보전하고 뛰어난 문화예술을 통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시립미술관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핀란드의 문화예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이어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북유럽의 가구, 핀란드의 디자인 등 세부를 다루는 전시는 소규모로 개최되었지만 디자인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하는 국공립미술관 차원의 대규모 기획전으로는 처음이다.
전시제목 <피니시 알토(Finnish aalto)>에서, ‘알토(Aalto)’는 핀란드의 저명한 디자이너 알바 알토를 지칭하는 대명사이면서 물결(웨이브)이라는 뜻으로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핀란드의 문화·예술적 힘을 상징한다. 전시는 크게 디자인과 현대미술 두 파트로 구성된다.
디자인 파트에는 핀란드 모더니즘의 역사적 개괄과 그 정점을 확인할 수 있는 핀란드의 가구와 공예품이 소개된다. ‘알바 알토(Alvar Aalto) - 카이 프랑크(Kaj Frank) - 타피오 빌칼라(Tapio Wirrkkala) - 티모 사르파네바(Timo Sarpaneva) - 마이야 이솔라(Maija Isola) - 부오코 에스콜린 - 누르메스니에미(Vuokko Eskolin-Nurmesniemi) - 페카 파이카리(Pekka Paikkari)’로 이어지는 핀란드 디자이너들의 대표작품을 통해 문화유산과도 같은 핀란드의 디자인 역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현대미술 파트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 아이씨98(IC98)을 비롯해 안나 레툴라이넨, 안나 투오리, 엘리나 브로테러스, 카리나 카이코넨, 카리 카벤, 마티 쿠야살로, 펜티 사말라티, 리타 파바라이넨, 산나 칸니스토, 타르야 피카넨-왈터 총 11명의 핀란드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회화, 사진, 미디어, 설치, 공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의 작품이 전시되어 핀란드 현대미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현대 건축의 거장 알바 알토, 진보적인 디자인의 대가 가이 프랑크 등 핀란드 디자인 거장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핀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 식기류와, 프리미엄 진과 자몽소다를 잘 조화시킨 핀란드 인기 칵테일 음료 '롱 드링크' 협찬으로 진행될 본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1일 오후 4시 시립미술관 2층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정보는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art.busa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