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순기자] 서울시가 올해 관내 고등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고교-대학 연계 지역인재육성’ 사업을 지난해보
다 2배 늘어난 50개 고등학교에서 확대 시행한다.
시는 각 자치구 주도로 서울대, 경희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30개 참여 대학 선정을 완료하고, 앞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50개 고등학교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매칭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0개 대학은 ▴정규수업 ▴동아리 ▴방과후학교 ▴진로‧진학 등 4개 부문에서 총 636개의 특화수업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1학기(6월~7월), 여름방학, 2학기(9월~12월),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차수별 진행된다. 이를테면, 서울대는 미래직업 탐사대 『인공지
능은 내 친구, 나도 빅데이터 전문가』(성북구 서울대사범대부설고), 숙명여대는 모의면접 및 진학컨설팅(은평구 예일여고, 선일여고), 중앙대는
드론 설계 및 제작 동아리 수업(용산구 오산고)을 운영한다.
고등학교와 대학 간 매칭은 각 고등학교에서 수립한 강의계획에 따라 다양하게 맺어졌다. 50개고교 중 31개교는 대학과 1:1로,
19개교는 다수의 대학과 매칭 돼 수업을 구성한다.
고등학생 4만4271명, 대학 교수·강사진 1999명 등 총 4만6270명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상황 속 고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강좌별
프로그램이 순연됐으며, 6월 일부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가운데 7월부터 고교 및 대학에서 코로나 예방수칙(소독,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간격유지 등)을 더욱
준수하며 본격적으로 강좌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7월 이후에는 과정별로 대학 교수 및 전문 강사가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심도 깊은 강의를 진행하거나, 학생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
해 대학의 시설·설비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전문가 강의를 통한 진로 정보를 얻고,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와 탐구를 통해 자기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이번 사업을 위해서 학교당 평균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종로구, 용산구, 관악구 등 총 24개 참여 자치구(서초구
제외)에 총 25억 원을 교부했다. 시는 ’22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 4년간 누적 250개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는 시행 중인 대학연계 고교 프로그램 중 우수프로그램을 선별해 연말 사례발표회 및 시상할 예정이다. 우수프로그램 공유와
홍보를 통해 서울 소재 대학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 고교 학생 만족도 향상 및 진로탐색 기회 제공 등의 사업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 시내 우수 대학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을 활용한 고등학교의 지원이 지역학교 발전과 더불어 고
교생의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고교-대학연계 맞춤형 교육과정은 고교생들이 평소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강좌체험을 통해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