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열릴 때마다 1만 명 이상이 찾으며 인기를 끌어온 ‘책읽는 한강공원’이 올가을 더 크고 풍성해진다. 어린이․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영화 상영, 토크쇼 등 한강공원이 2만여 권의 책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오는 9.28.(토)부터 강서․광나루․이촌한강공원에서 ‘책읽는 한강공원’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7일(토)부터 이미 운영되고 있는 여의도한강공원을 포함하면 오는 10월까지 총 4곳에서 책읽는 한강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여의도․강서에서 ‘책읽는 한강공원’ 총 11회가 열리는 동안 15만여 명이 방문, 큰 인기를 끌면서 올가을에는 광나루․이촌까지 확대하여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을 대표하는 참여형 축제인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한강 페스티벌’과 달리 ‘책읽는 한강공원’은 한강을 배경으로 독서․문화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힐링형’ 축제다.
먼저 광나루한강공원 개막일인 9.28.(토)에는 광진교 남단 잔디마당에서 유아~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나만의 인디언 텐트 만들기’가 열리고(26일(목)까지 누리집 신청), 가족 단위 방문자를 위해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랑하는 우리가족 찰칵’도 진행된다.
같은 날, 이촌한강공원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이촌나들목 옆 잔디광장에서 영화 <원더>, <라라랜드>가 연속 상영된다. 영화 상영 전까지 책읽는 한강공원 누리집 가입 후 영화 관람 사전 예약한 뒤에 광장을 찾으면 팝콘과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10.5.(토)에는 강서한강공원 가족피크닉장에서 ‘예술이 흐르는 강서 한강공원’이 열린다.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오연서 큐레이터의 <후기 인상주의 미술 토크쇼>가 진행되고, 오후 5시부터는 화가의 일생을 소재로 다룬 영화 두 편이 상영된다.
미술 토크쇼에서는 고흐․고갱․세잔 등 화가의 삶과 작품에 대해 재밌게 알아보고 큐레이터와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되며, 캐나다 국민 화가 ‘모드 루이스’의 일생을 다룬 <내 사랑>과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세계 최초 유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러빙 빈센트>도 상영된다.
아울러 이날 행사장 한켠에는 ‘니체와 고흐’, ‘고흐의 편지’, ‘모네(빛과 색으로 완성한 회화의 혁명)’ 등 미술․음악 관련 도서 1백여 권도 전시된다.
‘책읽는 한강공원’에 비치될 도서는 많은 시민과 기업, 지역 도서관의 후원을 통해 마련됐다. ▴초록우산 ▴이솝코리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양천도서관 등 시 교육청 산하 도서관과 ▴광진정보도서관 ▴국회도서관 ▴한강 자원봉사자 ▴서울시 공무원 등의 참여로 마련된 1만 권을 비롯, 총 2만 권의 책이 ‘책읽는 한강공원’ 야외 도서관(공원당 5천 권 씩)에 비치돼 시민과 만난다.
내달까지 운영되는 ‘책읽는 한강공원’ 구체적인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hangangoutdoorlib.seoul.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책읽는 한강공원’의 큰 인기에 올가을 2개 공원을 추가, 보다 가깝고 편리하게 찾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을 한강 노을과 윤슬(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잔물결)을 바라보며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책읽는 한강공원에서 행복한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