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허정태기자] 경남도가 제안한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대상지 공모에 도내 77개의 유인 섬 중 23개 섬이 신청했다. 21일, 총 2주간에 걸친 대상지 공모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업대상지 2개 섬을 뽑는데 12: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섬이 있는 7개 시군에서 골고루 신청했으며, 창원시 송도, 통영시 두미도, 좌도, 사천시 마도·신도, 거제시 내도, 고성군 와도, 남해군 호도, 조도, 하동군 대도를 포함 23개 섬이 참여했다. 특히 섬이 많은 통영의 경우, 욕지도, 용초도를 비롯한 15개의 섬이 공모에 응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섬 주민들의 높은 관심은 섬이 새로운 생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국적인 추세를 체감하고, 연대도를 비롯한 친환경적인 개발사업이 진행된 섬마을에 여행자들이 대거 몰리는 점, 주민들의 소득이 올라가고 공폐가가 사라진 점, 마을이 활성화 되는 모양 등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주민 주도형 사업으로 필요한 마을사업을 지원하여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소득, 주민취업을 목적으로 두는 그린뉴딜형 사업이다. 더불어 생태 여행지로 조성, 지자체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품질을 높이는 섬 재생사업이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매년 2개 섬을 선정, 섬당 3년간 최대 30억 원(도비 50%, 시군비 50%)을 투입할 계획이다.
섬주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실현해서 소득증대, 환경개선, 일자리 창출 등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마을활동가 등의 전문가들이 합류해서 사업의 기획과 실행, 운영까지 지원하게 되는 사업으로 그만큼 주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공모전에 앞서 ‘살고 싶은 섬’ 사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지난 6월 24일, 25일 양일간 통영 농업기술센터, 사천시청에서 섬 주민, 시·군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경상남도 섬 발전 자문위원회 위원들로 평가단을 구성하여 서류평가를 통해 6개 섬을 1차 선정하고, 이어서 8월 말까지 현장조사, 주민면담 등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2개 섬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정준 경상남도 서부권개발국장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임에도 섬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시행과정에서 철저한 준비와 주민들과의 소통, 행정 지원으로 경남의 섬 자원을 십분 활용한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