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24일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월간 공연 '부산이 좋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월간 공연은 공공 공연 공간이 부족한 부산 원도심에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별관 개관 이래로 매월 개최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월간 공연의 주제는 '부산이 좋아'다. 말 그대로 부산을 사랑하는 공연팀(자)으로 모든 무대를 구성했다.
부산은 1970~80년대 서울의 세시봉을 음악적으로 앞질렀던 전설의 음악감상실 '무아'가 있던 곳이자, 주한미군방송(AFKN)으로 외국 노래를 들을 수 있으며, 일본 대중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기 이전부터 부산항으로 음반이 들어와 해적판을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
많은 음악 애호가와 음악인에게 신세계이자 새로운 영감을 끊임없이 공급해 준 부산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음악계가 성장하는 토양 역할을 했다.
올해 월간 공연을 통해 지금도 부산이 자신의 음악적 고향이자 보루라 이야기하는 공연팀과 함께 부산이라는 도시가 음악 활동에 끼치는 영향력과 매력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볼 예정이다.
올해 총 10회에 걸쳐 개최되는 월간 공연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다양한 장르들로 꾸려졌다.
월간 공연의 주 장르인 클래식, 재즈와 함께 올해는 오페라, 퓨전 국악, 창작 연극, 인디밴드 공연 등을 선보이며 문화적 경험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선곡 또한 '부산'을 모티브로 만든 자작곡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월간 공연 첫 무대는 2005년 부산에서 결성한 국내 최초 혼성 팝페라 듀오 '힐링뮤지션 휴(HUE:)'가 장식한다.
테너 류무룡과 소프라노 김지현으로 구성된 이들은 부산을 근거지로 한국 가곡 알리기 프로젝트, 렉쳐 콘서트 시리즈 등을 통해 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팀이다.
또한, 일본까지 활동 무대를 넓혀 일본 RKB방송국 프로그램 <바람을 느끼며(風を感じて)>를 진행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일본의 대표 민영방송국인 남일본방송(MBC) 개국 60주년 테마 가수로 선정되는 등 국적을 초월해 음악만으로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오는 2월 24일 열리는 공연의 제목은 '쉼(休)이 있는 부산'이다. 팀명인 휴(HUE:)는 '쉬다'는 의미의 한자어인 '休(휴)'와 동음일 뿐만 아니라 뜻 또한 일치한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편안함과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해온 두 사람은 이번에도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 음악과 잔잔한 뉴에이지 음악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한, 월간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출연자의 토크 시간'을 통해 부산 문화 성장과 한일 우호를 위해 활동해 온 힐링뮤지션 휴(HUE:)의 활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 관장은 “'부산이 좋아'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4년 별관 공연 프로그램은 문화도시 부산이 지닌 저력과 매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만남과 휴식이 가능한 원도심의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주말을 즐기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