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김명성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국내 체류 비율이 역대 감독 중 꼴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3월 9일 임기를 시작해 지난 9월 24일 기준, 재임 200일을 맞이한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국내 체류일수는 총 71일로 국내 체류 비율이 35.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2년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임감독제를 실시한 이후 31년간 부임한 외국인 감독 중 가장 낮은 국내 체류 비율로 히딩크 감독 56.4%, 코엘류 감독 79.4%, 벤투 감독 65.6% 등 다른 외국인 감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하는 외국인 코치진 역시 국내에서 얼굴을 보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의 국내 체류일수 또한 71일로, 감독이 입국하지 않으면 코치들도 굳이 한국을 찾지 않는 모양새다
이 같은 감독과 코치들의 국내 부재를 반영하듯 파주NFC에 마련된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공간 역시 단출하기 그지없었다.
팀 전력 분석과 선수 관리, 상대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이 이루어져야 할 국가대표팀의 사무실은 회의용 책상과 의자, 화이트보드, 빔프로젝터와 노트북 1대가 전부였는데, 이마저도 대표팀 소집 기간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국내파 선수 분석, 신규 선수 발굴 등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노력도 매우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클린스만 호는 감독, 코치진의 잦은 해외 체류와 국내 축구에 대한 무관심 속에 통산 전적 1승 3무 2패, 승률 16.6%로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최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축구계에서는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과 함께 하루라도 빨리 사령탑을 교체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병훈 의원은 “클린스만 감독이 비판받는 이유는 역대 외국인 감독 중 국내 체류 비율이 꼴찌이면서 성적마저도 역대 최악이기 때문”이라며 “감독의 긴 해외 체류에 대한 팬들의 실망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가대표 전력 강화와 무관한 해외 일정을 배제하는 등 감독직을 더욱 성실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